고대 올림픽은 제우스 신을 기리기 위한 종교적 축제로 시작되어 1200년 동안 지속되다가 주후 393년에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에 의해서 폐지되었다.
    현대 올림픽은 1896년에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자에 의해서 세계 평화와 스포츠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라는 구호로 그리스 아테네에서 1회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파리에서 열리는 3번째 대회이고 100년 만에 열리는 대회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
    나는 이번 개막식이 최초로 야외에서 진행하는 매우 획기적인 시도라서 기대감으로 관람했다. 파리는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는 창조적인 도시이기에 뭔가 보여주기를 바랬다. 결과는 실망이다. 개막식이 너무 길고 지루했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파리가 칙칙하고 상스러운 퍼포먼스로 뒤덮였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아내는 대신에 자신들의 역사만 뽐내고 있었다. 동성애 코드와 기독교의 신앙을 폄하하고 조롱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선상 행진에서는 국가 간의 차별도 다소 있어 보였다. 세계인이 종교와 이데올로기와 인종의 벽을 헐고 하나가 되어 스포츠 정신으로 겨루는 대회가 올림픽이거늘,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뭔가 영 개운치 않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앞으로 이 땅을 위해서 더욱 힘써 기도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리는 시간이 되었다. 이제 프랑스와 유럽의 미래를 위해서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역할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 땅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나는 이번 올림픽이 안전하고 모두에게 유익한 대회로 잘 마무리되기를 또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