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담겨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보금자리를 찾는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용혜원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