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빛으로 눈부신 가슴이기에
새벽을 열고 어둠을 밀고
그 빛 앞에 자꾸 앉게 되는가
어느 빛으로 설레는 이 마음이기에
더 이상 잠 못 이루고
새벽 창 앞에 무릎꿇게 되는가
어느 빛 어느 사랑 기대하는
고픈 이 마음이기에
그 일렁이는 빛의 풀밭에
나를 훑는가
나를 쏟는가
최규창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