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약함을 보시고
우리의 이파리를 꺾이지 않게 하시며
당신의 이름을 위해 우리를 지키소서.
야훼, 우리 하나님
태풍이 몰아쳐도 뿌리뽑히지 않게 하시고
들불이 번져와도 타지 않게 하소서.
비록 어둠 속에서도 두 눈 크게 뜨게 하시며
나팔을 높이 불어 쓰러진 동족을 일으키소서.
우리의 햇살을 전과 같이 함께 하게 하시고
우리의 새들도 처음처럼 돌려보내 주소서.
짓밟는 자에게 생명의 귀함을 일깨워 주시고
낫질하는 자의 낫은 녹슬게 하소서.
야훼, 우리 하나님
우리의 땅은 더욱 기름지게 하시고
우리의 영혼을 버러지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우리의 뿌리는 더욱 깊이 뻗게 하시며
우리의 하늘은 더욱 푸르르게 하소서.
허형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