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두 볼에
아랫니 두 개
하루에도
열두번씩
내 딸아이는
엎어지는 연습을 하지.
딸아이 잠든 방
수 만의 장미가
피고 또 지고
작은 별이
베개 밑에 잠들고.
배꽃잎에
꿀벌이 잉잉대는 아침
딸아이
잠을 깨
또 엎어지고.
나도
세상 바로 살고 싶어
엎어지는 연습을 하지.
이한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