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극을 즐겨 본다. 모든 사극 드라마를 다 본것은 아니지만
가능한대로 다 보려고 노력한다. 일반 드라마에 비해서 사극은 많은 부분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졌고, 많은 도전과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는 선덕여왕이다. 미실과 덕만의 힘 겨루기가 한참
진행되고 있다. 버려졌다가 다시 신분을 회복한 공주 덕만이 당대 최고의
미모와 남성들을 다루는 능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미실을
누르고 동양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 된다는 뻔한 드라마이다.
하지만 극중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에서 리더십의 지혜와 비결을
배우는 재미가 솔솔하다.

    같은 여인이면서, 조건이 불리했던 덕만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승승장구하던 미실을 이기고 여왕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극중에서 한 인물의 고언이 그 해답을 제공한다.
    "미실 당신은 황후의 꿈을 꾸었지만, 덕만은 여왕의 꿈었기 때문이오."

    미실은 실현 가능한 꿈을 꿈으로 만족했지만,덕만은 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 말에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말이 있다.
매우 합리적이고, 틀림없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만큼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말도 없다. 역사상 뛰어난 업적을 남기거나 영향을 끼친
인물들은 "올라가지 못할 나무를 쳐다보며 꿈을 꾸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불가능한 꿈, 그 꿈을 꾸고 또 꾸다가
결국은 그 나무에 오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덕만은 여왕이 되는 꿈을 꾸었고, 미실은 그 꿈을 꾸지 못했다.
그 결과 덕만은 여왕의 자리에 오르고, 미실은 후비로 만족해야 했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했던가! 사실이다. 꿈이 없는 백성은
소망이 없이 함부로 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꿈을 꾸는
사람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살아있는 물고기마냥 펄펄 살아 움직이게 된다.

    나는 요즘 불가능한 꿈을 꾸고 있다. 나는 이 꿈을 청년들과
사랑하는 나의 모든 신앙의 동지들에게 전염시키려 하고 있다.
특히 새벽 이슬같은 청년들에게 이 꿈을 꾸자고 도전하고 있다.
비록 우리에겐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전능자 우리 하나님 앞에서는
불가능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와 함께 불가능한 꿈을 꾸며 몸부림 친 그들과 더불어
이루어진 꿈을 인하여 기뻐하며 하나님 앞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그 날을 마음에 그려보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