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나 지금이나 각박하다. 산을 하나 넘으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다. 살아 갈 수록 이것이 인생의 평범한 진리임을 깨닫는다. 지혜자는 해아래 새것이 없다고 하였으니 이 또는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피상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면서 "나는 이렇게 잘 풀리지 않는데 왜 저 사람은 저렇게 잘 되는가?"라고 생각하고는 억울해 하고 분노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의 삶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내가 겪는 것보다 더 깊은 절망과 아픔과 고통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산과 강을 받아들이고, 의미를 찾으며, 오르고 건너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리라.
이런 험한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유머와 여유"이다. 인생의 격전장에서 만나는 문제 앞에서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유머와 여유로 응답한다면 우리 내면에는 평화가 흘러 들어오고 모든 문제는 하나 하나 풀려 나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만 더 참고 조금만 기다리고 조금만 더 감사하면서 긍정적으로 대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링컨 대통령이 의회에서 야당의원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인격모독적인 비난을 받게 되었다.
-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 인격자요.
그때 링컨이 잠시 생각하더니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 만일 나에게 두 얼굴이 있다면 왜 이 중요한 자리에 하필 이런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이 여유있고 유머 넘치는 대답에 모든 청중이 웃어 버렸고, 결국 링컨은 상대방을 제압하고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유머와 여유가 넘치는 삶은 참으로 매력이 넘친다. 힘이 있다. 문제가 문제로 다가 서지 못한다. 나도 즐겁고 남도 즐겁다.
주여 부족한 종에게 이런 유머와 여유를 허락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