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어느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을의 노선버스를 운전하던 운전사가 승객을 가득 싣고 달리던 중에

내리막길에서 그만 브레이크가 파열되고 말았다. 그런데 멀리 어떤 어린

아이가 길에서 놀고 있는 것이었다. 버스는 속도가 나고 있었고, 브레이크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대로 진행한다면 아이는 죽게 것이고,

옆으로 피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상황이었다. 어린이를 희생시키고

다수의 승객들을 구하느냐? 승객들을 희생시키고 어린이를 구하느냐? 하는

절박한 순간에 모두가 숨을 죽이며 운전수를 모든 사람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순간 갈등하며 망설이던 운전수는 결국 승객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린이를 차로 깔고 지나가서 오르막길에 차를 세울 있었다.


모든 승객들이 다시 얻은 자신들의 생명에 감사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그런데 운전사는 정신 잃은 사람처럼 차에서 내려 아이를 향해서

달려가는 것이었다. 처참하게 죽어 있는 아이의 시신을 끌어 않고 그는

통곡하며 오열했다.


    얘야 미안하구나!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너를 죽이고 말았구나!

애비를 용서해다오!”


아이는 자기 앞에서 놀고 있던 운전사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나는 이야기를 읽으며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했다. 하나님을 대적

하고 하나님과 원수 되어 살아가던 우리를 살리시려고 독생자를 보내시고

갈보리 십자가에 희생시키셨던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하늘 아버지의 심정을 마음에 그려보면서 묵상하니 감사와 감격이 넘치면서도,

죄송스럽고 송구하다. 어찌하여 하나님은 나와 같은 존재를 살리기 위해서

그토록 귀하신 당신의 아들을 희생시키셨는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여!


(요일 4: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