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선교 일행과 함께 Strasbourg를 방문했다. 시내에 있는 종교 개혁자 Martin Bucher와 Jean Calvin의 유적지를 돌아본 후에, 우리는 저녁 식사를 위해서 대성당 앞으로 가면서 광장에 있는 구텐베르크의 동상을 보았다. 그 동상은 옆에 인쇄기를 곁에 둔 구텐베르크가 자신의 손에 성경을 펼쳐 든 모습이었다. 그 성경 안에는 <et la lumi?re fut, 빛이 있으라>는 창세기 1장 3절 말씀이 기록되어 있었다.
저녁 식사를 하는 중에 대성당 정면을 이용한 빛의 축제가 진행되었다. 빛으로 인하여 대성당이 수백 가지의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신비로움에 넋을 잃고 말았다. 게다가 대성당을 조금 비껴서 떠 있는 보름달이 주위에 얇게 흩어진 구름과 함께 빛의 축제에 한 몫을 보태고 있었다. 그날 밤은 빛으로 시작하여 빛으로 끝나는 밤이었다. 안식월로 미국에서 오신 박근범 목사님 가정과 필리핀 장순현 선교사님의 가정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된 멋진 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빛이 있으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여시면서 시작하신 초성(初聲)이었다. 그 빛이 세상이 비추자 세상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 빛은 세상 만물에 생명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2000년 전에는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어두움의 그늘에 앉은 그의 백성과 온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오셨다. 500년 전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견하여 말씀의 빛을 비추어 중세의 암흑을 밝혔다.
우리 교회는 9월부터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의 모드로 전환하려고 한다. 선교는 어두운 세상에 빛을 전하는 것이다. 선교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와 교우들이 힘써 선교에 헌신함으로써 프랑스, 유럽, 불어권 회교권 아프리카에 생명의 빛이 비추어지기를 기도 드린다.
여러분을 섬기는 종 성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