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저녁 8시 52분. 가슴 벅찬 울음 소리와 함께 기도하며 기다렸던 소원이가 태어났습니다. 소원이가 태어나는 것을 보며 신생아는 울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태어났을 때 아이가 울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어딘가 문제가 있는 아이입니다. 사람은 태어나서 정말 많이 우는 것 같습니다. 요즘 소원이를 22일 키우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정말 많이 웁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웁니다. 그래서 소원이를 달래주며 때론 졸기도 합니다.

        아이가 운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똥을 쌌다거나, 배가 고프다거나, 춥다거나, 덥다거나, 잠자리가 불편하다거나... 아무튼 울면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 초보 아빠인 저는 어떻게 해서든 그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기저귀를 갈아주기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고,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 모자를 씌워주기도 하고, 임전도사에게 젖을 주라고 하기도 합니다. 결국 소원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 주었을 때에 울음을 그칩니다. 그리고는 새근새근 살인미소를 지으며 잠을 잡니다.

        신생아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 속에서도, 같은 이유는 아니지만 울 때가 있습니다. 기뻐서 울기도 하고, 슬퍼서 울기도 하고, 놀라서 울기도 하고, 감동받아서 울기도 합니다. 우리는 많은 이유들로 인해 울음을 터뜨립니다. 우리가 울고 있을 때, 초보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하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노력하시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상황과 어떤 문제 때문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우리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움직이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초보 아빠인 저도 잠을 못 자면서까지 아기 옆에 있는데,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언제나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하나님과 함께 한주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을 섬기는 종  신금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