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는 얼음의 땅이다. 바다도 얼고, 호수도 얼고, 땅도 얼고, 산도 얼었다. 인구 30만이 살고 있는 앵커리지라는 도시도 땅을 파고 들어가면 얼음이 있는 얼음 위에 세워진 도시라고 한다.
이런 차가운 도시에 3천 명 정도의 한인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이 땅에도 교회를 세우고 주님을 섬기고 있다. 그 중에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알래스카 동양선교교회 신년 집회를 인도했다. 이번 집회는 유럽에서 사역하는 3명의목사(성원용, 임재훈, 장광수)가 강사가 되어 3인 3색 집회로 주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른 새벽 비행기를 타고 알래스카를 떠나면서 눈을 감고 있으니 지난4일간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른다. 얼어붙은 호수와 겹겹이 펼쳐지는 만년설의 웅장한 산들, 툰드라, 박물관에서 본 에스키모들의 생존역사 그리고 강사를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서 꽃다발을 준비해서 나온 목사님 가정과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과 청년회장. 우리는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이 반가워했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임을 느꼈다.
미국의 수많은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겪고 있는 뼈아픈 일들로 교회가 많이 위축되고 교인들도 많이 모이지는 못한 상태였지만, 집회가 진행되면서 주의 성령께서 성도들의 마음을 만져 주셨다. 고된 이민생활과 그 속에서 서로 주고받은 상처로 지치고 낙심한 이들, 눈물 없이는 들어줄 수 없는 기막힌 사연을 지닌 이들의 마음을 만져주셨다. 상실된 시신경을 회복시켜 주셨고 우울증과 신경통을 고쳐주셨다.
나는 그 교회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서 기도했다. 성령의 기름부음이 흘러 넘치고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흘러가도록 기도했다. 이민교회의 어려운 목회를 눈물과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는 선한 사역자의 가정에 성령의 능력이 넘치도록 부어지기를 기도했다.
여행의 종착역 이라고 불리는 이 땅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전하도록 허락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니 감사하여 마음이 뭉클하고,
"그 땅에 있는 목사님 가정과 성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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