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집회를 하는 동안 세계에서 최고로 맛있다는 소개를 받으며식사 대접을 받았다. 최고로 맛있다는 짬뽕과 생선요리 등. 그러나 솔직하게 말해서 파리에서 먹는 맛보다는 못했다.
그런데 어느 집사님 댁에서 먹은 연어는 정말 세계 최고였다. 그런 연어 맛은 처음이었다. 그 여집사님은 미국인 남편과 사는 분이셨는데, 두 내외가 연어낚시를 통해서 잡은 연어를 회로 만들어서 우리를 대접했다. 그녀는 우리가 회를 먹는 동안 옆에 서서 연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연어의 삶, 연어 낚시의 행복과 위험, 연어가 주는 교훈 등. 연어는 알래스카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은 태평양으로 나가 보내다가 산란기가 되면 알래스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 길이 참으로 험하기 그지없다. 물결을 거슬러야 하고, 자신의 수십 배가 넘는 높이를 뛰어 오르며 낙수(落水)와 싸워야 한다. 그 과정에서 몸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거나 죽는 경우도 많다. 이런 도전과 인내를 통해서 연어들을 알을 낳고 자신의 삶을 마감한다는 것이다.
연어 낚시는 태평양 바닷물과 강물이 교차되는 곳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잡은 연어는 양식으로 잡은 연어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연어 회에서 볼 수 있는 하얀 선이 매우 가늘게만 있다는 것이다. 연어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몸 에 있는 지방이 분해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설명을 듣고 그 연어 살맛이 더욱 느껴졌다. 쫄깃하면서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맛이었다. 이것은 진짜로 세계 최고임에 분명했다. 드디어 세계 최고로 맛있는 연어를 먹은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생명을 낳는 비전을 가지고 물의 흐름을 거스르며 알래스카까지 올라간 연어의 몸매와 그 맛! 세상의 흐름에 인생을 던지지 않고 생명의 비전을 향해서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용기와 인내와 믿음을 가진 인생, 그 인생이 군더더기 없고 맛과 멋을 가득 담은 인생이 아닐까?
맛있는 연어를 먹은 후에 그 집사님의 건강과 가정을 위해서 안수 기도 했다. 주님께서 역사하셔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서 생긴 허리와 골반과 다리통증을 고쳐 주셨다. 아침에 기상할 때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어나기가 힘들었는데 깨끗이 나았다면서 집회 마지막 날 찾아와서 기뻐하며 간증했다.
맛있는 연어도 주시고 치유의 은혜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