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는 CNN, 코카콜라, stone mountain 그리고 Martin Luther King Jr 기념관이 유명하다. 그 외에는 그 다지 흥미로운 것이 없는 도시였다. 컨퍼런스를 마친 후에 몇몇 참가자들과 함께 이것들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뉴스 전문방송국인 CNN을 방문하면서, “세상에는 사건 사고들이 참으로 많구나!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정보의 힘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스톤 마운틴이라는 돌산을 방문하면서 “파리에서 산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돌덩어리 하나 외에는 구경거리가 없기에.

그 중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기념관을 방문한 것이 가장 감동적이었다. 방문자들 가운데 백인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흑인들과 우리 일행뿐이었다. 인종차별이라는 야만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만든 그의 생애를 살펴보고 그 유명한 설교 “I have a dream.”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기념관 안에서 본 “빛을 향한 갈망”이라는 작품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러 사람들이 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오르막길을 따라서 올라가고 있는 작품이다. 그 길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흑인들이었고 백인 몇 사람은 흑인들의 보호를 받고 있었으며, 한 명의 백인은 목발에 의지해서 걸어가는 장애인이었다. 사람은 흑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사고와 이념과 인격을 가지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내면의 장애를 풍자한 것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흑인들의 빛과 자유를 향한 갈망이 역사를 바꾸어 놓았고 지금도 역사는 이런 갈망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서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것이다.

아직도 세상에는 갈등이 넘쳐나고 곳곳에서 폭력과 전쟁의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3000년 동안에 3300번의 전쟁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인류가 헛되고 잘못된 갈망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전쟁과 갈등에는 <5P>에 대한 갈망이 문제라고 한다. 과시(Pageantry), 소유(Possession), 이익(Profit), 애국 (Patriotism), 보호(Protection)에 대한 갈망.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를 향한 갈망(Desire for Peace)이다. 그리고 그 평화는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이다. 그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바라는 갈망이 우리 가운데 넘치게 된다면 역사는 진보할 것이며 새로운 장을 열어가게 될 것이다.

주여,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