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때부터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와 밭의 비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씨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과 밭이 되는 사람의 마음을 동시에 배우고 연구하는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 두 분야에 전문가들을 많이 만나게 해 주셨고 그 분들을 통해서 그 동안 간과하며 지냈던 부분들을 많이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교회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을 고치시고 회복시키시는 일이 일상이 되고 있으니 참으로 감사할 뿐이다.


나는 그동안 전통적인 장로교회의 말씀중심의 목회를 지향해 왔는데 이제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목회상황을 통해서 성령께서 나를 치유목회로
인도하셨다. 치유목회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사람이 무엇인가?”그리고 이것은 예수님의 사역내용이다. 예수님은 늘 사람을 소중히 여기셨고그 사람을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용서하시고 고치시고 살리시는 일을 하셨다.
디아스포라 한인목회를 통해서 개성이 강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부대끼면서 나는 매일 사람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배운다. 그리고 주님이 그토록 사랑하셨던 희로애락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나의 목회가 되었다.


이런 복된 길로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이런 깨달음으로 인도한 상황으로 인해서도 감사드린다. 당시는 힘들었으나 지금은 모든 것이 감사의
조건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말씀은 참으로 옳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는 다시 행복한 목회자가 되었다. 내가 행복하니
교인들도 행복해진다. 나는 규모는 작을지라도 내용은 행복한 목회를 꿈꾼다.세상의 눈으로는 초라할지라도 하나님의 눈앞에는 크고 영광스러운 사역을꿈꾼다. 허세부리지 않는 진솔한 목회자가 되고자 기도한다.

목사와 선교사로서 18년을 보내고 이제야 철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