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큰 부자중의 하나인 록펠러는 그의 나이 55세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 55년은 돈을 버는 일에 전념했고, 세계 최고의 부호가 되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알로페시아라는 중병에 걸려 머리가 빠지고 음식을 소화해 내지 못해서 몰골이 말이 아닌 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는 성경구절을 발견하고 신선한 충격에 빠지게 된다. 마침 병원에서 치료비가 없어서 절망하고 앉아있던 한 소녀를 아무도 모르게 돕게 되고, 그 소녀가 회복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그 순간에 생의 행복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자신을 위한 삶에서 이웃을 위한 삶으로.... 이때부터 록 펠러는 자신의 것을 이웃들에게 나누는 삶에 헌신하게 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나눌수록 그의 재산은 더 불어나는 것이었다. 쓰고 나눠주면 풍성하게 된다는 하늘의 진리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그의 병도 점점 회복되더니 98세까지 장수하게 되었다. 그는 아예 록 펠러 재단을 만들어서 나눔의 삶에 헌신하게 된다.
록 펠러는 당시의 일들을 이렇게 회상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다는 것을 예전에 미쳐 몰랐지요. 내 인생 55년은 쫓기면서 살았으나 나머지 43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록 펠러를 행복하게 만든 것이 재산을 모으는 일보다 그것을 이웃과 나누는 일이었고,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그 많은 재산을 가진 부자였다는 것보다 그것을 나누는 일에 힘썼기 때문일 것이다.
나누는 인생은 아름답다. 나누는 인생은 행복하다. 재물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삶을 나누고, 복음을 나누는 이들의 삶은 향기롭다.
해외에서 맞이하는 추석 명절이 내일 모래다. 때로는 쓸쓸하고, 때로는 어릴적 향수가 쳐들어 와 그때 마다 내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어릴적 먹던 송편, 절편, 인절미, 소금에 우려낸 감, 사과, 객지에서 돌아온 가족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하던 우리 동네가 눈에 아른 거린다. 이런 날에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는 이들이 있다. 식당을 하면서 음식 만드는 일에 질력이 났을만도 한데 정성껏 이웃을 대접하려고 애를 쓴다. 얼마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모습인지....
나도 나누고 싶다. 내가 가진 것들을, 비록 그것이 적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나눔으로 풍성해지는 평범한 진리와 행복을 올 추석에는 경험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