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년간 우리는 프랑스 교회 회복을 위해서 기도하고 한불선교협력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드디어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졌다. 특별히 현재 함께 이 예배당을 사용하고 있는 프랑스 교회와 아름다운 관계를 지난7년간 만들어왔다. 한국과 프랑스 교계가 모두 알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프랑수와 끌라베홀리 목사님이 프랑스 개신교총연맹(FPF)회장으로 가시고 새로운 목사님이 부임하면서 상황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갑자기 사용료를 2배로 올리고 토요일 청년부 사용시간과 주일예배 사용시간을 제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토요일에 콘서트나 기타 행사를 유치할 경우에는 우리 청년들의 예배보다 그것을 우선하게 되고, 예배당을 쉬게 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면서 주일에는 3시 이전에 교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아직 이 일로 협상하는 가운데 있지만 그 자체로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되고 마음이 슬프다.
1. 이런 내용들이 프랑스교회 평신도대표들이 아닌 신임 목사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이 슬프게 한다. 목사란 자신이 섬기는 교회뿐만 아니라 타 교회까지도 주님의 몸으로 알고 존중하고 지키고 부흥시켜야 할 사역자가 아닌가!
2. 지난 7년간 자신들의 요청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이 적극적으로 협조 하면서 협력을 이룬 것을 잘 알고 있는 프랑스 당회원들이 이 일에 동참한것도 슬프게 한다. 내가 그토록 존경하며 기도했던 프랑스 교회와 교인들이 달면 삼키고 쓰면 뱉고 필요하면 이용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저버리는 수준의 교인들이었다니 슬프지 아니한가
3. 교회와 교회가 주님 나라를 위해서 협력하는 관계가 아니라 주인과 세입자의 관계가 되고, 돈이나 벌어들이는 대상으로 전락하려는 모습을 보니 슬프다. 지난 7년간 이런 관계가 되지 않기 위해서 서로 많이도 노력했는데 지도자 한 사람으로 인해서 그 노력이 허공에 흩어지게 되니 슬프지 아니한가!
4. 교회가 복음의 능력으로 유지되고 부흥해야 하는데 예배와 집회 대신에 세상의 행사를 통해서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의 현실이 슬프다.
5. 그러나 이 일을 통해서 나와 우리 성도들이 나른한 영적 잠에서 깨어나게 하시니 감사하고, 안주하려는 영적 정착민 스피릿에서 가나안을 향해서 움직이고 도전하는 나그네 스피릿을 회복하게 하시니 감사하고, 마음껏 예배하고 기도할 수 있는 예배처소를 구입하려는 소망을 주심에 감사한다.
앞으로 주님의 교회를 하나님께서 몸소 지켜 나가시는 것과 우리 교회를 향한 더 크고 놀라운 계획을 이루어 가실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린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동그라미 기적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도록 모든 교우들이 마음을 모으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시 121:1-2)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