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독일 집회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말씀과 성령님의 역사로 큰 은혜가 있었다. 오랜 이국생활로 지치고 고단해진 영혼들이 새 힘을 얻는 시간이었다.
집회도 귀했지만 후배인 김태준 목사님 내외와의 교제는 더욱 잊을 수 없다. 평소에도 알고 지냈지만 이번에는 서로를 깊이 아는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 함께 할 귀한 동역자를 얻게 되었다. 부족한 종을 말씀의 전달자로 사용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다음 사역지인 그리스도 떠났다.

저녁 7시에 출발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전 7시였다.
몸은 피곤했지만 유럽. 중동. 아프리카 선교위원회의 임원들을 만나 앞으로의 사역들을 논의할 생각을 하니 즐거운 마음에 피곤이 물러갔다.
임원 대부분이 선배님들이지만 허심탄회하게 유. 중. 아 한인교회들의 앞날을 상의하며 한국교회와의 관계등을 모색하는 일에 선후배 없이 하나가 되었다.
3일간의 열띤 토론 또는 격론이 있었다. 서로 성품과 사역지의 특성과 리더십의 성향 등이 맞지 않아 위태한 시간도 있었지만 잘 마무리 되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자신들의 입장과 성향을 양보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며 귀한 동역자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3일간의 그리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정종현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를 읽으며 생각을 정리했다.
사람이 중요하다. 좋은 사람을 얻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 그의 과거와 / 현재와
그리고 /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나는 사역을 하면서 사역에 몰입되어 종종 사람을 잊을 때가 있다. 사역도 사람을 위한 것이고, 사역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을 얻고 사람을 세우는 것인데 말이다. 촉나라의 유비도 사람을 얻어 나라를 이루었고, 거상 김상옥은 이윤이 아닌 사람을 남기기 위해서 장사했고,
우리 주님도 제자를 만드는 일에 공생애의 대부분을 보내셨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좋은 사람을 얻는 사역을 해야겠다.

주님, 저에게 착하고 신실하고 충성된 동역자들을 허락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