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을 마음 졸이며 기도하고 기대하던 일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2011년 6월 3일 오후 7시, 프랑스 Orleans에서 열린 프랑스개혁교회총회(Eglise R?form?e de France)에서

한불선교협정(D?claration de Partenaria)가 맺어진 것이다.

프랑스개혁교회 총회장 로랑 슐랑베르제 목사님과 대한예수교 장로교회 총회장인 김정서 목사님의 사인과 연설,

그리고 250여명 총대의 기립박수 가운데 모든 일이 이루어졌다.

 

그 순간 나의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왔고, 그것이 눈물이 되어 버렸다.

1996년에 프랑스 선교사로 파송된 이후 줄곧 기도하고 기다렸던 일이 이루어진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간 많은 사연들이 있었다. 그 사연들은 주로 이 일을 방해하는 수 많은 사건들이었다.

귀한 날에 그 일들을 기억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안밖으로 넘쳐나던 장애물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견디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이번 선교협정에는 다른 어떤 선정보다도 더 많은 의미가 있다. 
우선, 1559년에 첫 총회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내려온 프랑스 개혁교회 총회(ERF)가

2012년에는 프랑스 루터교회와 한 교단이 됨으로

이번 선교협정이 ERF라는 이름으로 맺어지는 마지막 협정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프랑스 개혁교회 총회장 로랑 슐랑베르제 목사가 개회예배에서 언급했다. 참으로 묘한 일이다.

아니 참으로 기막힌 하나님의 역사라 하는 것이 좋겠다. 그토록 이 시간을 미루시더니

이런 순간을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로 잰듯이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이번 선교협정으로 인해서 신학교 교류, 지역교회들간의 교류

그리고 선교협력이 이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장신대와 파리 몽펠리에 신학교는 이미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고,

지역교회들의 교류 또한 이미 진행되어 왔고, 선교협력은 이제 시작하면 된다.

그동안 공식선교협정이 없어서 모든 것이 비공식으로 이루어지는 불편을 겪었는데

이제는 공식적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린 것이다.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온 누리에 주의 복음이 편만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15년을 기다려 이 일이 이루어졌다면, 앞으로 관계를 안정시키고 일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내와 수고와 기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길을 다 가고 난 다음 이 길 끝에서 영광의 주님을 뵈올 그 날을 생각하며

 새로운 각오로 허리춤을 단단히 졸라매여 초심으로 출발해 보자

   

 주님 감사 합니다. 그리고 주님만 영광을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