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찬기/ 프랑스 파리 선한장로교회 성원용 목사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목사님 반갑습니다. 언론사 테러로 인한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 분위긴데요, 어떻습니까?

성원용 / 반갑습니다. 보도가 돼서 이미 알고 계실 줄 압니다만 지난 10일 주일 오후 3시에 열린 집회에는 전 국적으로 350만 명이 참가했고, 파리에서만 150만 명 정도가 참가했습니다. 프랑스가 테러리즘에 대항하여 거국적으로 일어난 것이지요. Repulblique광장에서 Nation광장까지 가는 이 행진에는 프랑소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의 메르켈 수상을 비롯한 각국에서 온 정상과 정부대표들 50여명이 함께 했으며, 프랑스 우파와 좌파 대표들도 함께 하여 목소리로 테러리즘을 단죄하고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프랑스인들은 비교적 타문화, 타종교, 타민족에 대해서 존중과 관용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며, 그것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인데, 이번 일로 이런 좋은 정신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자신들의 안전에 대해서 염려하는 상황입니다.

민찬기/ 연쇄 테러가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성원용/ 테러의 위협은 그동안 크고 작게 계속되어 왔으며, 이번 사태로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가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정교분리주의에 의하여 모든 종교를 평등하게 대하는 사회이지만 테러리스트들이 무슬림근본주의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그들의 움직임을 경계해 왔습니다. 문제는 극우주의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한 이슬람 사원 보복 공격으로 이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 반 이슬람 정서가 확산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프랑스 땅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도 불안해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을 정죄하고 나섰으며, 유대인 공동체는 슬픔과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며, 이번 테러가 단순한 종교적 갈등을 넘어 서구문명과 이슬람문명의 충돌로 변해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찬기 / 한인 사회나 교회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성원용 / 우리 한인사회도 이번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으며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파리에 있는 13개의 한인교회들도 희생자들과 가족들과 유럽 땅의 안전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테러로 크게 우려하는 것은, 국우파가 득세하여 프랑스 사회가 폐쇄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과 이슬람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에 대한 혐오감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 주어 프랑스 사회에 무종교 무신앙 무신론 사회로 가게 되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소중한 정신적 가치인 관용(Tolerance)가 지켜지고 그 옛날 복음이 꽃피웠던 영광을 회복하는 유럽재부흥의 날이 다시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찬기/ 네,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테러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요 목사님 말씀하신대로 저희도 함께 기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소식 감사합니다.

성원용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