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사님은 파리에서 최초의 한인식당을 하셨던 분이다.

음식을 차려 내듯이 말씀 또한 재미있게  하신다.

심방을 가면서 많은 말씀을 하시던 중에 참 좋다고 생각되는 말을 몇 마디 하셨다.

그 중에 하나가 "음식은 좋은 사람과 먹여야 맛이 있다"는 말이다.

사실로 그렇다. 맛난 음식도 좋지 않은 사람과 먹으면 쓴 맛이 되고,

조금 못한 음식도 좋은 사람과 만나서 먹으면 맛이 나고 분위기가 나고 멋이 생긴다.

그 만큼 좋은 사람을 알고 좋은 사람을 가까이 하고 좋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인 것이다.

 

목회는 사람과 하는 것이기에 이 사실이 더 실감난다.

일이 많아서 피곤한 것보다 사람 때문에 피곤한 것이 목회요,

일이 적어서 힘나는 것 보다 좋은 사람들 때문에 힘이 나서 죽을 줄 모르고 달려가는 것이 목회이다.

그래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축복이고, 좋은 교인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문제는 것이 꼭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데 있다.

우리 교회는 대체로 좋은 교인들로 구성 되어 있으나

그 중에 가뭄에 통 나듯이 속을 아프게 만드는 교인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을 일부러 피할 수 없는 것이 목회이니 어찌하랴!

 

때로는 하나님께 그 사람 손좀 봐 달라고 기도도 해보고,

기억에서 내 보내려고 애를 써 보기도 하지만,

주님은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기억하지 않으려 할 수록 더욱 기억나는 것을 어찌하랴!

 

그러다가 문득 이 모든 것이 나를 내려u놓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훈련임을 깨닫는다.

그 사람들이 나를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훈련 조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너를 내려 놓아라"

그런 이들 앞에서 주님의 준엄한 음성을 듣게 된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님께도 그런 이들이 줄로 서 있지 않았던가!

나에게는 그런 이들이 적은 것을 다행으로 알고,

나를 훈련시켜 좋은 인간, 좋은 목사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며

인내하는 삶이 되도록 힘써야겠다.

 

토기장이 주님 이시여! 

저를 잘 빗어 주세요.

저도 잘 참고 견디며

내 자신을 변화시켜 보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