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Charlie Hebdo 테러 이후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이슬람 세계는 테러반대 시위와 반 Charlie Hebdo, 반 프랑스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와중에 기독교회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니제르에서만 81개의 교회가 불탔고 시위대의 위협을 받은 선교사 가정들은 몸을 숨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슬람 근본주의만큼이나 무서운 것이 극우세력인데 이번 테러로 인해서 극우세력이 힘을 얻어가고 있으며, 이슬람권도 더욱 과거 어느 때보다도 근본주의가 더 힘을 얻어 기승을 부리게 되었다. 서방세계는 살인을 저지른 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지만 이슬람세계는 그를 순교자와 영웅으로 치켜세우고 있다.
나는 작금의 일들을 겪으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Charlie Hebdo가 주장하고 서구사회가 소중한 가치로 삼고 있는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에 대해서 생각하며 고민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 그것은 인류 역사에서 얼마나 소중한 민주주의 가치인가! 하지만 그 소중한 자유가 누군가의 소중한 가치를 침해하고 상처를 입히는 일이라면 그 자유를 표현하는 방식을 좀 더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유의 보편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한계를 설정하고 지켜나가야 한다. 오늘날 민주화된 사회는 그 표현의 자유가 도를 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을 통한 글들, 거기에 달리는 악풀들이 한 예이다. 그 결과 어떤 사람은 깊은 상처를 입기도 하고, 인생이 망가져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하고, 자살로 자신들의 삶을 마치기도 한다. 그러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자유가 한계선을 넘어 무섭고 잔인한 무기가 된 것이다.
나는 어떤 이유로든 사람을 공격하고 살상하는 테러는 정당화될 수도 용납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생명처럼 여기는 종교적 인물이나 그들의 가치를 폄하하거나 욕보여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미 서구 사회와 예술가들은 기독교의 가치에 대해서 폄하하는 일에는 그 도를 넘어서 여러 방식으로 도전하고 폄하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의 뺨을 때려야 예술가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그것이 이슬람의 마호멧에게까지 이른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얻어낸 인류를 위한 보편적 가치가 무엇일까?
나는 요즘 이 시대 이 사회가 지켜 나가야 할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선이 어디까지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