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선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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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성원용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nbsp; &nbsp; 미술은 이미지로 기록된 역사이다.&nbsp;
문자로 기록된 역사만큼 디테일하지는 못할지라도 미술로 기록된 역사에도 그 시대의 본질적인 정신과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nbsp;
미술은 그 시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미래의 이야기와 변하지 않는 영원세계의 이야기까지 담아낸다.&nbsp;
그래서 미술은 역사이며 예언이며 영성이다. 미술가들은 역사가이며 예연자이며 영성가들이다.&nbsp; &nbsp; &nbsp;&nbsp;이미지로 기록된 역사를 읽어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nbsp;
배워야하고, 느낄 수 있는 예민한 촉을 가져야하고, 작가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nbsp; &nbsp; &nbsp;&nbsp;
미술의 나라에 20년을 살아오면서, 화가 성도들의 목회자로 살면서 나는 늘 갈증과 답답함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다.&nbsp; &nbsp; &nbsp; 갈증이라 함은 서양미술의 역사를 알고 싶은 것이다.&nbsp;
책을 사서 읽어 보지만 어떤 책은 수필집같이 싱겁고, 어떤 책은 너무 방대해서 지루했다. &nbsp; &nbsp; &nbsp; 답답함이라 함은 작품을 읽어내고 작품에서 작가와 시대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그것이 안 되는 것이다.&nbsp;
작가들이나 나름 도가 통한 것 같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보고 느끼세요!!”라는 허망한 대답만 들을 뿐이다.&nbsp; &nbsp; &nbsp; 미안함이라 함은 우리 교회 화가 성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nbsp;
음악을 하는 이들은 예배 중에 자신들의 전공으로 봉사하고 영광을 돌릴 수 있지만, 화가들에게는 좀처럼 그런 기회가 없다.&nbsp;
목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시회에 가서 그림을 보고 격려하는 것뿐이다. &nbsp; &nbsp; &nbsp;&nbsp;
이런 저런 사연을 담아 지난주에 교육관에서 “기독교 미술사 특강”을 개최했다.&nbsp;
독일에서 목회를 하면서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국내외 미술인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는 임재훈 목사를 초청했다.&nbsp;
작품을 보면서 초대교회부터 종교개혁시대까지를 미술해석학적 방식으로 진행했다. &nbsp;
뭔가 갈증이 해갈되고 답답함이 풀려나가는 시간이었다. 은혜가 되어 아멘 할 뻔 했다.&nbsp;
이번 특강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겠다는 바램이 생겼다.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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