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선한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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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br><br>--------------------------------------------------------------------<br>아래는 성원용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br>--------------------------------------------------------------------<br><br><h5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프랑스에 살면서 알게 되는 것은 “이 사람들은 말을 잘하고 또 말을 많이한다.”는 것이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가게 계산대에서, 우체국에서 손님과 직원이 계속 말을 하고,<br />회의 시간에 자기주장을 거침없이 펼치고, 식탁에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프랑스인을 만났을 때 대화를 이어가지 않고 침묵하는 것은 예의를 벗어난다고 할&nbsp;정도로&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한 문화이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그래서 문학, 정치, 사상과 철학이&nbsp;발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말을 많이 하지 않고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nbsp;미덕인 문화에서 자라서&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꼭 필요한 말만 하는데 익숙한 나 같은 사람은 이런&nbsp;상황에 적응하며 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br />게다가 나는 일주일 내내 한글 책을 읽고 한국말로 설교하고 한국 사람을&nbsp;만난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그러다가 주일에 프랑스인 교우들을 만나거나 프랑스 목회자들을 만나면<br />말이 탁 막히고 당황하고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그들과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한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그러고 나면 혹시 이들이 “서운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하는 무거운 마음과 이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br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유행되는 표현 중의 하나가 “닥치고”라는 말이라고 한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최근에는 어느 신문의 주필이 “닥치고 진실”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도&nbsp;했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닥치고”라는 표현은 단호하면서도 거친 표현이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잡다한 변명이나 이의제기나 이론을 집어 치우고”라는 말이다.<br />나는 이 표현이 내심 마음에 든다. 많은 설명이나 변명, 변죽을 울리는&nbsp;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그래서 나는 대화할 때도 빨리 본론으로&nbsp;들어가는 것을 좋아하고,&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설교 할 때도 서론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곧 바로&nbsp;본론으로 들어간다.&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그러다 보면 프랑스에 오래 살면서도 이 문화에 아직 동화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br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그래도 영적생활에는 이것이 좋은 면도 있다. 하나님&nbsp;앞에서 인간의 말, 이론을 줄이고,&nbsp;</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닥치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되지 않아도&nbsp;닥치고 믿고, 순종하지 못할 이유를 찾는 대신에 닥치고 순종하기에는 딱 좋다.<br />나는 아무래도 이대로 살아야할 것 같다.<br /><br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style="font-weight: normal">“내 영혼아, 닥치고 듣고, 닥치고 믿고 닥치고 순종하며 살자!”</font></div></h5>
<div align="center"><img width="100%" id="ANYBOARDVIEWIMAGE_742412"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 src="/user/saveDir/board/www35/1234_1446137790_0.jpg" orgheight="396" orgwidth="550" /></div>
<p style="text-align: left">&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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