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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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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성원용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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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5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font size="4"> 동양의 고전 장자에 나오는 내용이다. 장자의 친구 혜자라는 사람이 양나라의 재상으로 있었다. 장자가 그를 만나려고 하자, 어떤 사람이 혜자에게 전하기를 ‘장자는 당신이 앉아 있는 재상 자리를 탐해서 오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 말에 놀란 혜자는 두려워하면서 사흘 밤낮으로 나라 안을 수색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장자는 혜자 앞에 스스로 나타나서 다음과 같은 비유로 그의 우정마저 저버리는 어리석음과 탐욕을 꾸짖었다.</font></h5> <h5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font size="4"> “원추라는 큰 새를 아는가? 그 새가 남해에서 북해로 날아가는데 그 새는 오동나무가 아니면 내려와 쉬지를 않고 연실과일이 아니면 먹지 않으며 유명한 예천 샘물이 아니면 마시지를 않는다네. 그런데 썩은 쥐 한 마리 물고 날아가던 올빼미가 원추를 보고는 그만 그 쥐를 빼앗길까 봐서 ‘헉’ 하고 놀랐다네. 자네도 양나라 재상 자리 빼앗길까 봐 나를 보고 그렇게 놀라는 것인가?” </font></h5> <h5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font size="4"> 높고 넓게 날면서 자신이 앉을 자리와 머물 자리를 가려가며 사는 원추 같은 인생이 있고 낮고 좁은 세상을 서성거리며 썩어 없어질 것을 얻기 위해서 인생의 소중한 것들, 즉 우정과 도리와 고상함과 존귀를 저버리는 올빼미 같은 인생이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고위 공직자들과 교계 지도자들의 추태에서 원추 인생을 살아야 할 이들이 올빼미 인생이 되어버린 가슴 아픈 현실을 본다. 그들의 모습이 선량한 이들에게는 스트레스와 피로감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들도 처음에는 순수하고 고상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더 높고 넓게 날기 위한 꿈을 가지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면서 더 많은 수고했을 것이다. 그 자리에 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서 그들도 한때는 존경과 부러움을 한 몸에 받던 인생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어쩌다가 썩은 쥐 한 마리를 움켜쥐고 두리번거리는 초라하고 비루한 올빼미 인생이 되었단 말인가! </font></h5> <h5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font size="4"> 며칠 전부터 비를 뿌리더니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있다. 무성하던 나무도 잎사귀를 떨구면서 가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가을은 마무리하는 계절이다. 마무리가 좋아야 전체가 좋게 되는 법이다. 내 인생도 이제 가을 초입에 서 있다. 남 걱정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돌아본다. ‘너는 제대로 살고 있니?’, ‘원추 인생? 올빼미 인생?</font></h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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