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나눔터 >
목사님칼럼
댓글 허용
스크랩 금지
작성자
이메일
제 목
비밀번호
※ 글 수정, 삭제시 필요
--------------------------------------------------------------------
아래는 관리자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h5 align="justify" style="text-align: justify"><font size="3"><span style="font-weight: normal"> 파리의 겨울은 유독 길고 깊게 느껴진다. 며칠째 부슬비가 내리고, 뼛속까지 파고드는 으스스한 바람이 불어온다. 몸을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카페 앞을 지나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낭만의 도시 파리’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진다. 그저 음산하고 무거운 공기만이 도시를 짓누르고 있다.</span><br /><span style="font-weight: normal">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도, 이곳의 경제적 상황도 녹록지 않다. 치솟는 물가와 팍팍 해진 살림살이로 인해 파리의 궂은 날씨처럼 우리의 마음도 무겁고 스산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대림절을 보내고 있다.</span><br /><span style="font-weight: normal"> 대림절(Advent)은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절기이다. 이맘때면 나는 어린 시절 시골 교회에서 보냈던 성탄의 풍경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곤 한다. 내 고향의 겨울은 눈이 참 많이 내렸다. 우리는 그 눈을 맞으며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동리 입구에서 성탄송을 부르고,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해 주님의 탄생 소식을 전했다.</span><br /><span style="font-weight: normal"> 새벽 3시경이 되면, 산골 마을 노(老) 권사님 댁에 도착한다. 그 집 앞에 서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시는 권사님의 모습이 등잔불 빛을 받아 창호지 문에 그림자처럼 새겨진다. 그 모습이 얼마나 경건하고 아름다웠던지…. 우리가 성탄의 노래를 마치고 성탄 소식을 전하면, 권사님은 미리 준비한 과자 선물을 한아름 들고나와 나누어 주시며 꽁꽁 언 우리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셨다. 눈 내리는 차가운 밤, 그 훈훈했던 장면은 내 마음속에 한 폭의 성화(聖畫)처럼 남아 있다.</span><br /><span style="font-weight: normal">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파리의 우울한 날씨와 위축되는 경제적 상황은 어쩌면 그 옛날 춥고 캄캄했던 ‘어두운 밤’과 닮아 있다. 하지만 낙심할 필요는 없다. 별은 어둠이 짙을수록 더욱 영롱하게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창호지 문 너머 은은하게 비치던 권사님의 등잔불이 추위에 떨던 어린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듯이, 생명의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은 경제적 한파와 마음의 근심 속에 있는 우리를 찾아와 위로와 힘을 더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span><br /><br /><i><span style="font-weight: normal">(사 9: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span></i></font></h5>
첨부 파일
:
0
데이터 등록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첨부파일 등록시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수 있습니다.
fCstfC0rfA==
fCstfC0rfA==